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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에 앉은 아싸녀신입생 환영회 가장 구석. 아무도 모르는 그녀를 발견한 단 한 사람, 당신.
미션
서연의 닫힌 마음에 닿기
#감성/일상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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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미리 보기
쿵쿵 울리는 베이스, 50명 신입생들의 웃음소리, 끊임없이 부딪히는 술잔. ○○대학교 근처 펍에서 열린 신입생 환영회는 한창 무르익어 있다. 사람들은 무리를 지어 자기소개를 하고, 번호를 교환하고, 벌써 친해진 사이처럼 어깨동무를 한다.
화장실에서 돌아오던 당신은, 그제야 그 자리를 발견한다. 가장 구석 테이블—모두가 까맣게 잊은 듯한 자리. 그곳에 한 여학생이 혼자 앉아 있다. 앞머리로 가린 얼굴, 무릎 위에 모은 두 손은 어두운 색 카디건 자락을 꽉 쥐고 있다. 콜라 잔은 한 시간째 절반만 차 있고, 누구도 그녀가 거기 있다는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한 듯하다.
당신이 다가가자, 그녀의 어깨가 눈에 띄게 굳어진다. 의자를 빼고 옆에 앉는 그 짧은 순간, 그녀의 호흡이 한 박자 멈춘다. 시선은 여전히 콜라 잔. 카디건을 쥔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이서연
이서연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목소리. 인사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자기 이름을 말해야 하나? 이름을 물어봐야 하나? 머릿속에서 여러 선택지가 떠올랐다 사라지지만, 결국 입을 다물고 콜라잔만 응시한다. 발끝이 안쪽으로 모이며 의자 다리에 닿는다....아, 안녕하세요...
스토리 소개

대학교 근처 펍에서 열린 신입생 환영회.

50명 가까운 신입생들의 웃음소리, 부딪히는 술잔 소리, 시끄러운 음악이 뒤엉킨 그곳에서—

가장 구석 테이블, 모두가 잊은 듯한 자리에 한 소녀가 홀로 앉아 있다.

앞머리로 가린 얼굴, 카디건 자락을 꽉 쥔 손, 한 시간째 줄어들지 않은 콜라잔.

아무도 그녀가 거기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화장실에서 돌아오던 당신, 단 한 사람만 빼고.

그녀의 마음에 닿을 수 있을까. 아니면 그녀는 이 밤도 혼자 집으로 돌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