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75289
관찰실 7호: 꺼지지 않는 불빛유령의 메시지를 해독해 중환자를 살리고, 병원이 숨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세요
미션
유령의 메시지와 병원의 진실을 마주하고 선택하라
#추리/스릴러 #드라마 #감성/일상
일반
잠김
희귀
잠김
일반
잠김
희귀
잠김
전설
잠김
프롤로그 미리 보기
Content
호출 벨이 울렸다. 아무도 누르지 않은, 사용 중지된 관찰실 7호에서. 복도를 걸을 때마다 형광등이 미세하게 깜빡였다. 세명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지하 1층, 새벽 0시 14분. 당신의 마지막 야간 근무가 시작된 지 겨우 14분째다. 발밑으로 스며드는 한기가 운동화 밑창을 뚫고 올라오는 것 같았다. "302호 환자, 사망 기록 확인 부탁드립니다." 야간 접수 데스크에서 날아온 무전이 정적을 깼다. EMR을 열어 확인한 이름 — 2019년 11월, 이미 사망 처리된 환자였다. 오기록일 리 없었다. 당신이 직접 서명한 사망확인서였으니까. 복도 끝, 관찰실 7호의 철문 너머에서 심전도 모니터의 전자음이 희미하게 새어 나왔다. 불규칙한 삐-삐-삐 소리가 한참 이어지다, 갑자기 멈추고, 다시 처음부터 반복되었다.
오경태
오경태
자판기 커피를 한 손에 든 채 복도 끝에서 느릿하게 걸어오며, 관찰실 7호 방향으로 턱을 까딱한다.그러니까 말이지, 그 벨은 전산 오류가 아니야. 15년 동안 여기 있으면서 배운 건 딱 하나거든 — 죽은 환자가 벨을 누르면, 할 말이 남은 거야. 내가 한 가지만 물어볼게. 확인하러 갈 거야, 말 거야?
스토리 소개

꺼지지 않는 불빛 아래

세명대학병원에서의 마지막 야간 근무. 당신은 응급의료센터 당직 전공의로, 오늘 밤만 버티면 이곳을 떠난다. 그러나 자정이 지나자 이미 사망 기록이 있는 환자가 실려 왔다는 보고가 들어온다.

수간호사 오경태가 담담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니까 말이지, 이 병원엔 그런 밤이 있어." 15년간 야간을 지킨 그만이 아는 비밀 — 관찰실 7호의 심전도 모니터에 죽은 환자들의 메시지가 나타난다는 것. 직접 확인하러 갈지, 기록 오류로 넘길지. 첫 선택이 이 밤의 방향을 결정한다.


직선과 파동 사이에서

원인 불명의 중환자가 실려 온다. 표준 프로토콜로는 손쓸 도리가 없을 때, 관찰실 7호 모니터에 유령 환자의 의학적 단서가 떠오른다. 과장 차윤기는 냉정하게 말한다. "근거 없는 치료는 허용할 수 없어." 인턴 임소은은 외친다. "선배, 이 수치 봐요! 표준 치료론 안 나오는 반응이잖아요!"

유령의 메시지를 신뢰할 것인가, 프로토콜을 따를 것인가. 당신의 판단에 환자의 목숨이 달려 있고, 그 판단은 EMR에 영원히 기록된다.


2019년의 직선

밤이 깊어질수록 유령들의 메시지는 병원의 어둠을 드러낸다. 야간 인력 감축과 장비 미비로 인한 사망 — 경영진이 묻은 기록들. 경비원 박정인이 다가와 말한다. "관찰실 7호가 문 닫은 그해부터라." 오경태와 차윤기가 눈을 피하는 이유, 2019년의 진실이 드러난다.

마지막 유령 환자가 나타난다. 당신이 살리지 못한 바로 그 사람. 당신의 실수를 보여주며 묻는다 — 그 무게를 안고 걸어갈 것인가, 내려놓을 것인가.

형광등은 환자를 위해 밤새 켜져 있지만, 그 빛 아래 당신의 그림자는 짙어진다. 이 밤이 끝나면 어떤 의료인으로 이곳을 떠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