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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봉, 72시간통신이 끊긴 산꼭대기 감시탑에서 산불이 밀려온다. 72시간 안에 구조되지 않으면 끝인 이곳에서, 플레이어는 생존과 감시원의 임무 사이에서 매 순간 선택을 내려야 한다.
미션
산불 속 생존할 것인가, 임무를 다할 것인가
#서바이벌/액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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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미리 보기
Content
철골 구조물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바람이 낮게 울었다. 뜨겁다. 6월의 태백산맥이 이렇게까지 뜨거웠던 적이 있었던가. 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능선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초록빛 물결 위로 아지랑이가 하늘을 일렁이게 만들고, 코끝에는 소나무 수지가 증발하는 매캐한 향이 걸렸다. 견우봉 3호 초소, 해발 1,340미터. 가장 가까운 마을까지 도보 6시간. 당신의 첫 단독 근무가 시작된 지 여덟 시간째, 무전기에서 흘러나오던 잡음마저 사라졌다. 완전한 침묵. 그리고 그 침묵 속에서, 낡은 스피커가 마지막으로 한 줄의 목소리를 토해냈다.
익명
잡음에 파묻힌 목소리가 스피커를 뚫고 나오듯 끊어지며, 마지막 한마디만이 선명하게 관측실을 울린다.견우봉 3호, 응답하라. 바람... 남서쪽에서... 이동 금... 버텨라, 반드시 간다. 이상.
스토리 소개

6월의 태백산맥, 해발 1,340미터. 견우봉 3호 초소는 가장 가까운 마을까지 도보 6시간이 넘는, 산림청에서도 가장 외진 산불 감시탑이다. 유리창 너머로 끝없이 펼쳐진 초록 능선 위에서, 당신의 첫 단독 근무 72시간이 시작된다.

교대 투입 6시간 만에 무전기가 죽었다. 잡음조차 사라진 완전한 침묵. 관제센터의 박원석 관제사가 마지막으로 보낸 말은 매뉴얼에 없는 문장이었다 — "버텨라, 반드시 간다." 그 약속이 지켜질지 알 수 없는 채로, 남서쪽 능선 너머에서 옅은 연기 한 줄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한 것은 그로부터 두 시간 뒤의 일이다.

비상식량, 식수, 신호탄 세 발, 낡은 쌍안경. 당신이 가진 것은 그게 전부다. 그런데 산 아래에서 사람이 올라온다. 아버지를 찾아 무작정 산에 오른 윤세라는 산길에는 밝지만 산불 앞에서는 무력하고, 능선 반대편에서 나타난 야생동물학 연구원 강도경은 산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당신의 판단을 믿지 않는다. 셋의 생존 전략은 매번 충돌한다.

바람이 방향을 바꿀 때마다 불길의 지도가 다시 그려진다. 동쪽 암벽은 탈출 불가, 서쪽 소나무 군락은 불쏘시개, 유일한 하산로인 남서쪽에서 불이 올라오고 있다. 감시탑을 사수하며 구조를 기다릴 것인가, 모든 것을 버리고 살길을 찾아 나설 것인가. 72시간의 카운트다운 속에서,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이 산꼭대기의 선택들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증명하게 될 것이다.